"수원 사람들 다 왔네" 말 나올 정도…'어마어마'한 기록

입력 2024-01-28 11:54   수정 2024-01-28 13:18


수원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 후 맞은 첫 주말 하루에만 14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스타필드 수원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이자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2세대, 이른바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으로 꼽힌다. 이달 26일 문을 연 지 이틀 만에 방문객 수가 23만명을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철 유동인구 6배로"…MZ 특화 스타필드에 이틀 만에 23만명 몰려

28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지난 26일 정식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은 첫날 9만명, 이튿날인 27일 14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도심 구역에 자리잡은 MZ세대 특화 스타필드의 특성상 대중교통과 도보 이용고객이 60~70%에 달했다"며 "전날 화서역 유동인구가 평소(일 1만명)의 여섯배 수준(오후 7시 기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파가 몰리면서 전날 각종 온라인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스타필드 수원의 붐비는 현장 사진이 확산됐다.

특히 이날 오후 1시30분께 1층 중앙 팝업 매장(임시 매장)에서 진행된 게임 관련 이벤트 때문에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1층의 게임 체험 구역 주변과 이를 내려다볼 수 있는 2층~5층 난간 주변에 인파가 집중됐다. 또 다른 팝업 매장에는 인기 웹툰작가 기안84와 배우 이시언이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고에 대비해 안전 관련 직원을 100명 늘린 450명 수준으로 운영해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MZ 정조준한 수원 최대 복합쇼핑몰…패션부터 맛집까지 총출동

경기 수원시 정자동에 둥지를 툰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지상 8층 연면적 약 33만1000㎡ 규모의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입점 매장 400여 개 중 30% 이상이 스타필드 최초 입점 매장일 정도로 MZ세대 특화에 신경을 썼다. 취미와 문화·스포츠, 반려견과 일상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특화공간을 표방했다. 앞서 가족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 다른 스타필드 점포들과는 다른 포인트다.

서울 성수동과 홍대 상권의 인기 먹거리와 패션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고객 경험형 매장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일례로 베이글 열풍 대표주자인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첫 수원지역 매장을 내고, 도넛 유행을 주도한 노티드 도넛도 입점한다.

여기에 더해 취미와 문화·스포츠, 반려견과 일상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 특화공간을 표방했다. 앞서 가족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 다른 스타필드 점포들과는 다른 포인트다.

이에 공간 경험형 스토어와 맛집으로 무장했다.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으로 유명한 LP카페 ‘바이닐 성수’가 유통시설 최초로 분점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을 연다.

스타필드 수원의 식음(F&B) 특화존 ‘바이츠 플레이스’에는 인기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부터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과 블루리본 서베이에 등재된 김병묵 셰프의 ‘야키토리 묵’의 델리코너, 베를린 3대 스페셜티 로스터리 ‘보난자커피’ 등이 포진했다.

2층에는 베이글 열풍을 이끈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입점 예정이다. 자리 예약 대신 줄서기만 가능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지난해 애플리케이션(앱) 캐치테이블이 웨이팅(대기)이 가장 많은 브랜드로 선정한 인기 빵집이다. 디저트 열풍과 함께 연일 문전성시를 이뤄 유통업계의 러브콜을 받는 매장으로 꼽힌다.

스타필드 수원은 서울 성수동, 홍대 상권의 인기 핫플레이스를 대거 유치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패션브랜드를 전진 배치했다. 특히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 수원 지역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유니클로부터 자라, H&M, COS 등 해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도 들어온다.

이와 함께 열린 문화 공간 ‘별마당 도서관’이 서울 외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스타필드 첫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도 입점했다. 6층과 7층에 걸쳐 들어선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은 약 4959㎡ 규모로 최고급 피트니스 시설과 함께 골프 연습장·수영장·테니스코트·사우나 등 5성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살려 반려동물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했다.

8층 옥상의 ‘스타가든’에는 반려견이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를 만들었고, 반려동물 아카데미와 호텔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도 입점 예정이다.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스타필드 수원의 개장으로 경기 남부 상권을 둘러싼 유통기업의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주둔한 수원은 고소득 MZ세대 인구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 시민과 함께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반경 15km에 상주하는 약 5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철 1호선 화서역과 인접한데다 평택파주·용인서울·영동 고속도로와 1번·42번 국도, 덕영대로와 인접한 광역 도로망을 품고 있다. 동시주차 가능대수도 4500대에 달한다.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AK플라자 등이 모여 있어 개점 후 경기 남부 상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수원 지역에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리뉴얼 점포로 맞불을 놓는다. 올해 2월부터 리뉴얼 구역을 재개장하며 수원 소비자 발길 잡기에 돌입한다. 수원역 민자역사를 소유한 애경그룹의 AK플라자도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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