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마트 시식 코너에 밥을 챙겨가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광둥성 출신의 이 인플루언서는 중국에도 지점을 두고 있는 미국 회원제 도매업체 샘스클럽의 회원이면서 단골손님이다.
영상 속 남성은 "집에 오는 것 같다"면서 밥이 담긴 그릇을 들고 마트 무료 푸드 투어에 나섰다. 곧장 에그와플을 파는 부스를 찾은 A씨는 바로 두 조각을 먹어 치웠다. 코너마다 2~3점의 음식을 가져간 A씨는 "남은 음식도 다 가져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낵 시식 코너를 돈 후 A씨는 고기 시식 코너를 찾아 준비한 밥을 꺼내 함께 먹기 시작했다. A씨는 양고기 시식 코너에서 "내 밥에 넣어 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돼지갈비 판매대에서도 "몇 조각을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시식 후 "지금까지 먹어본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밥 중 가장 맛있다"면서 만족감을 보였다.
A씨는 후식까지 시식으로 해결했다. 과일 코너를 찾아 시식을 마친 후 "음식과 음료를 잘 먹었다"며 "또 오겠다"고 말했다.
마트 시식 코너는 무료로 맛보고 구매하라는 의도로 운영되고 있다. 시식한 후 구매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으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A씨의 행동을 두고 중국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보기엔 흉측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면서 A씨의 행동을 처벌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무료로 맛보라고 제공하는 음식을 먹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람들과 "시식하라는 거지, 배를 채우라는 건 아니다"는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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