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호텔신라에 대해 "시내점 매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 공항점의 임차료 감면 혜택 소멸로 손익의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는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정현 연구원은 "본격적인 여행철이 되는 2분기 전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여행객수 증가로 공항 측의 각종 혜택이 사라지면서 국내 및 해외 공항점의 손익 기여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이제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 회복보다 단체 관광객의 뚜렷한 회복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그런 의미에서 2분기 단체 관광객수 확인까지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지금 주가는 부진한 상황을 상당 부분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9376억원과 1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6% 늘었지만 국내 시내점 매출액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실적 부진은 해외 공항점의 임차료 상승 때문인데 여행객수 증가로 임차료 감면 효과가 사라지면서 해외 공항에서 약 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해외 공항 이용객은 빠르게 증가했으나 면세품 구매액이 동반 증가하지 못하면서 4분기부터 임차료만 증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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