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7년 6개월의 ‘전투개미’가 유명 인사를 찾아간다. 증시 전망을 묻고 개인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회사에 투자해야 합니다. 모두가 돈이 안 된다고 했던 전기차가 이젠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수년 내 테슬라,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빅3 완성차 업체로 질주할 것입니다.”
전인구 전인구경제연구소 대표(39세)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회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대표는 이날 기준 유튜브 구독자 87만명을 확보한 방송인이자 사업가이다. 작년 4월엔 독서 모임 스타트업 애덤스미스를 창업했다.
전 대표는 2018년 가을부터 유튜브를 시작했고 슈카월드(302만명)와 더불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주식 유튜버다. 부산교대를 졸업했는데, 가난한 집안 환경 탓에 투자에 눈을 떴고 주식 투자 성공으로 현재 수십억 자산가로 알려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인 전인구경제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주식 열풍에 구독자가 급증했고, 경제부터 사회·교양·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전 대표는 “기업과 투자의 공통점은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했을 때 얻는 게 가장 크다”며 “대표적인 사업이 전기차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엔 도요타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왕이었다면 지금은 테슬라,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선두다”며 “이들은 선점 효과로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애플이 아이폰을 먼저 내놨지만,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로 잘 따라잡았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강점은 연구개발 능력과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남들이 못하는 것에 도전해야만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AI·로봇 투자 유망 … 넷플릭스·스타벅스 매력적”
아이들이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친환경·AI(인공지능)·로봇을 꼽았다. 전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오를 확률이 100%에 가까운 산업들이 있다”며 “대표적인 게 친환경이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잔도 일회용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바뀌고, 타이어·의류 등 생활 전반적인 곳에서 친환경 소재 열풍이 불 것이다”고 했다. 다만 “태양광 산업의 경우 시장은 커졌지만, 업체 간 ‘제살 깎기 경쟁’으로 도산하는 경우도 있다”며 “산업이 유망하다고 해서 기업이 모두 수혜를 보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AI를 팔아먹거나, AI로 수익을 증폭시키는 회사가 생길 텐데 클라우드 점유율 1위인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온라인 마켓·물류 자동화 등 ‘강한 근육’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쇼핑 시장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 상품을 로봇이 배송하고, 아마존 자체 데이터로 고객에게 맞춤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경쟁사가 추격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스트코의 경우 오프라인 마트를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데, 그 비결엔 멤버십 전략이 있다”며 “사업 분야마다 창과 방패같은 기업들이 있으니 그들의 성장 전략을 잘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유통시장의 경우 쿠팡을 이기는 회사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주문한 지 몇 시간 만에 상품이 집 앞까지 오고, 규모의 경제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인터뷰 내내 사업 선점 효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선점 효과란 시장을 이끄는 회사가 없는 곳에서 경쟁사보다 먼저 사업에 진출해 얻는 효과를 뜻한다. 예를 들면 음료수는 코카콜라, 스마트폰은 애플 등이다.
지난해 S&P500지수 강세를 이끈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전기차와 조선, 무인공장을 유망 산업으로 판단했다.
설 연휴 아이들이 사두면 좋을 종목에 대해 넷플릭스와 스타벅스를 언급했다. 전 대표는 “넷플릭스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혜성처럼 등장했다”며 “영화관은 한 국가당 대표 기업이 2~3개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하면 떠오르는 게 넷플릭스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7000원인데, 영화관 티켓 한 장 가격이랑 비슷하다”며 “소비자, 공급자 입장에서도 넷플릭스를 선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와도 집에서 넷플릭스를 본다”며 향후 전망을 우호적으로 바라봤다.
전 대표는 “스타벅스의 경우, 사실 맛과 가격에서 더 나은 커피 브랜드들이 있지만 까다로운 특수 고객의 주문도 만족시키는 게 장점이다”며 “부모들이 아이들과 스타벅스에 가서 사업 성공 비결을 분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자연친화적인 매장 분위기와 도심 한복판서 잘 쉬었다 가는 느낌을 준다”며 “GDP(국내총생산)가 오를수록 스타벅스의 주가는 고공행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이냐, 해외 주식이냐 … “돈의 관점에서만 봐라”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전 대표는 “철저하게 돈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1억원을 투자했을 때 돈을 더 많이 벌어줄 수 있는 기업에 베팅해야 한다”며 “S&P500도 ‘매그니피센트7’ 상승률만 돋보였다”고 했다. 고속성장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투자를 해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이들을 ‘경제적 자유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경제 공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부모들이 너무 직업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경제라는 개념을 심어줘야 한다”며 “선택을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만원을 가지고 PC방을 갈까, 저축을 할까, 친구들과 라면을 먹을까 등 다양한 선택지 중 어떤 소비를 해야 본인이 만족스러운지 깨닫는다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가 누워서 게임한다고 이유 없이 혼내기만 하면, 아이는 잘못했단 생각보다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고 판단해 삐뚤어질 수 있다”며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구체적인 이유 등을 언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저축만 열심히 하면 잘 사는 시대는 끝났다”며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재테크는 생존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고금리 시기 내집 마련 난이도가 낮았다면, 미래는 월급도 못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로 “AI가 등장해 화이트 칼라 직업을 대체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직장이 없어 근로 활동을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기본 소득이라는 용어가 전세계적으로 들리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지금 편의점이나 햄버거 가게를 가면 아르바이트생 대신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맞이한다”며 “경쟁력이 센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 일자리를 잠식할 수도 있다”며 “재테크를 일찍 시작한 사람과 늦게한 사람의 부의 격차가 커질 것이다”며 “주식 투자는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 살 때부터 주식하면 스무살에 10년차 …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전 대표는 “경제를 생활화하는 게 첫 번째다”고 답했다. 그는 “호주 여행 갔을 때 아이들이 시장에 와서 수학 수업을 하는데, 10 오스트레일리아 달러(약 9000원)로 장을 봤다”며 “친구들끼리 어떤 물건을 사고, 요리를 할 수 있는지 계산을 하면서 학교로 돌아갔는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먹는 활동에도 수학적 접근이 포함돼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에 감명받은 것이다.
전 대표는 “10세부터 주식 투자를 하면 20세가 되면 주식 경력 10년차가 된다”며 “이는 경기 사이클(상승과 하락)을 한 번 경험한 것이기에 대단한 자산이 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증시 상승기에는 욕심을 버리고, 하락기에는 공포를 이기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 투자의 핵심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며 “남들이 좋다고 할 때 불나방처럼 뛰어들 게 아니라 남들이 두려워할 때 관심 가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즉, 부모들의 지금 이 직업이 좋다고 아이들에게 섣불리 노선을 정해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장래 희망 4위를 기록한 유튜버에 대해 아이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을까. 전 대표는 “사실 유튜브 채널이 2~3개 더 있지만 사람들은 전인구경제연구소만 기억한다”며 “본인의 모든 장점을 투하해야 남들과 비교 우위에 올라선다”고 말했다. 이어 “외모가 호감형이면 얼굴을 드러내고, 지식이 뛰어나면 교육 채널을 하는 등 본인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해 채널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설 연휴를 맞아 세뱃돈 교육도 언급했다. 전 대표는 “부모들이 가장 실수하는 게 돈 뺏어가는 것이다”며 “아이들 입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큰 자금을 운용해 볼 수 있는 경험을 박탈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0만원 받으면 세 개의 선택지를 줘서 그냥 마음대로 소비를 할 수 있게 하든지, 2~3년 모아서 50만원 정도로 불렸을 때 쓸 수 있게 하든지, 장기 투자금으로 활용해 수백 만원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며 “방법을 알려주고 선택은 아이가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들은 퇴근하고 온 부모의 활동을 지켜본다”며 “부모가 직장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지 보여주면 ‘금쪽이’ 같던 아이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마흔 넘으면 고배당 성장주 투자해야 … 자녀 교육 올인 안 돼”
부모들은 미래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전 대표는 “자신이 몇 세쯤 은퇴하고, 예상 월수입과 지출 계획을 꼼꼼히 적어놔야 한다”며 “미리 은퇴 계획을 세우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 그는 “55세 은퇴하면 연금 수령 시기는 65세인데, 10년의 공백기가 발생한다”며 “KT&G나 SK텔레콤 같은 고배당주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노후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30~40대는 소득이 영원할 거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자녀들을 위한 사교육 올인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본인을 위한 투자는 항상 해야 한다”며 “취미 활동에 돈을 쓴다면, 비상금은 절대 건드리지 말고 장기 투자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 중 고배당 성장주인 맥쿼리인프라를 좋아한다”며 “2010년 3000원대 주식이 1만2580원(8일 종가)까지 네 배 오르고 매년 배당수익률도 5~10%로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40세가 넘으면 성장주보다 배당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그는 어디서 정보를 얻을까. 전 대표는 “뉴스 중독자인 것 같다”며 “하루 3~4시간 정도를 뉴스 보는데 할애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 뉴스나 전문가 칼럼은 매일 챙겨 보는 편이고, 그중 한국경제신문과 CNBC 뉴스가 가장 믿을 수 있고 발 빠른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서 즐겨본다”고 했다.
하루 24시간 사용법을 묻자, 오전 8시 기상해 집안일을 하고 생후 35개월 자녀를 어린이집에 바래다준 후 11시까지 증시 시황 체크와 뉴스를 분석한다고 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부터 인터뷰와 업무 관련 메일을 확인하고, 영상 촬영을 한다. 저녁 7시 귀가하면 부인·아이와 저녁을 먹고 밤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 촬영을 한다. 새벽 2시까지 영상을 만들고 난 후 취침한다. 그는 “‘오늘은 뭘 찍어야 하나’가 가장 큰 고민이다”며 “가끔 영상을 못 올리는 날도 있지만 하루 한 개는 꼭 만들자는 꾸준함이 구독자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현재 서울(애덤스미스)과 세종시(영상 제작회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인 크리에이터 연간 평균 수입은 2500만원이다. 수입 상위 1%의 경우 연간 수입은 7억1300만원이다. 전 대표의 한 달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그는 “미국의 경우 조회 수 1당 7~8원으로 계산하면 되고, 한국은 평균 3원이다”며 “한 달 누적 조회 수가 평균 500만회 정도다. 단순 계산 땐 월 수입 1500만원 정도다”고 답했다. 다만 “직원이 8명이라서 사실상 가져가는 건 없다”고 말했다.
수십억 자산가의 차는 아반떼 … “존경하는 인물은 박찬호”
그럼에도 재테크에 성공해 수십억원 자산가로 불린다. 금융, 부동산 자산 등을 합치면 100억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돈다. 그는 최근 ‘수십억 자산가가 아반떼를 산 이유’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 이유를 묻자 “양양에 주식 스승님이 계신데 한달 생활비가 30만원 정도시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게 자동차인데 스스로 락(lock)을 걸기 위해 아반떼를 샀다”고 답했다. 그는 “주식 투자자는 절제력을 잃으면 망한다”며 “출퇴근이 왕복으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직원을 위해 원래 타던 쏘나타를 선물로 주고 인생 첫차인 아반떼를 다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반떼가 디자인과 주행 성능이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전 대표는 “가세가 기울었을 때 공주 산동네로 왔는데 창문을 여니깐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집이 보였다”며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로 활약하던 모습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처럼 되고 싶어 공주고로 진학했고, MLB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가 한국프로야구로 와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때 감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인생 그래프를 보여줬다고 생각하기에, 유튜버로서 롱런하는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몇 년 뒤 미국으로 갈 것 같은데, 유튜브 활동은 꾸준히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전 대표는 “현재 상태가 앞이 안 보이는 안개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안개가 아무리 껴도 바로 눈앞에 있는 건 보인다.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맞다면 묵묵히 가라. 돈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지만 시간은 공평하다. 불가능에 도전했을 때 남들보다 더 빠른 성장 속도를 가져갈 수 있다. 물론 고통이 클 수 있겠지만 인생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사 출신인 전 대표는 “유튜브 활동이 끝나면 섬마을 교사로 가서 어린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섬마을의 경우 아이들의 학업을 위해 선생님이 많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한다”며 “교육 공백을 채우는 데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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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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