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산불방지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지난 10년(2014~2023년)간 연평균 567건의 산불이 발생해 4003㏊ 규모의 소중한 산림을 태웠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재산 피해액도 연평균 2269억원에 달했다.
여러 산불 원인 중 1위는 입산자 실화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산림청은 범부처 합동으로 영농부산물 파쇄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농업진흥청,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는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산림과 붙어있는 지역의 화목보일러 재처리 시설을 일제히 점검해 위험 요인도 제거하기로 했다.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은 입산을 통제하고 전체의 24%인 6887㎞의 등산로를 폐쇄해 실화를 최대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산불감시체계인 ‘ICT 플랫폼’을 전국으로 확대하면 비교적 대응이 쉬운 초기 산불 감지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에는 요양병원, 초등학교 등 19만6000개소의 위치 정보를 추가로 입력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헬기를 빌려 도입하고, 유관기관 헬기를 더 수월하게 동원할 수 있도록 산불 진화 공조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진화 차량보다 담수량이 세 배 많은 고성능 산불 진화차 11대를 추가로 들여와 대응이 쉽지 않은 야간 산불과 대형 산불에 대비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해 산불 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산불의 99%가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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