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본부장 "인컴형·배당성장주 ETF로 불확실성 대비"

입력 2024-01-29 18:09   수정 2024-01-30 00:33

“빅테크 쏠림이 심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소외된 배당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주목받을 겁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본부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배당주, 채권 등을 담은 ‘인컴형 ETF’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은 ‘월배당 ETF’ 설계와 출시를 선도한 ETF 전문가다.

유망한 배당성장주 ETF로는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와 동일한 전략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제시했다. 금리 불확실성이 크다면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올 들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인공지능(AI)도 유망 ETF 테마로 추천했다. 김 본부장은 “AI용 HBM 반도체에 집중해 투자하고 싶은 적극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TF를 추천한다”며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초대형주 비중이 높은 반도체 ETF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국가별 투자처로는 미국과 인도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은 물론 AI 트렌드까지 모두 주도하고 있어 리스크 대비 리턴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미·중 경쟁에 따른 수혜를 누릴 뿐만 아니라 소비 확대 등 경제 성장이 기대된다”며 “변동성이 큰 신흥국 특성상 특정 섹터에 집중하기보다 대표지수형 ETF 등 시장 전체 투자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성향에 따라 적극 투자형이면 ETF형 주식과 채권 비중을 7 대 3으로, 안정 투자형이면 주식과 채권을 3 대 7 비중으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적극 투자형은 미국 주식(S&P500, 배당성장주) 30%, 반도체·AI 30%, 인도 주식 10%, 미국 장기채 30%가 적절하다”며 “안정 투자형이라면 미국 주식 30%, 미국 장기채 커버드콜 30%, 미국 채권혼합형 20%, 초단기채권액티브 20%로 배분하는것이 좋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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