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9% 오른 80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0만원 이상을 찍은 것은 지난해 8월 11일(80만1000원) 후 5개월여 만이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지난 26일 미국 의회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되면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 기업 규제가 본격화하면 미국 매출 비중이 46%에 달하는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물량을 가져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SK바이오팜도 6.70% 오른 9만39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446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반등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신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보다 60.1% 늘었다.
HLB는 신약 허가 기대에 주가가 장중 7만2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3거래일 연속 오르던 주가는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3.22% 떨어진 6만3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HLB의 계열사인 HLB생명과학(12.15%), HLB글로벌(12.74%), HLB테라퓨틱스(19.78%)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 투여 요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1차 치료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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