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끄는 신당 '새로운미래'가 지역 도당 창당대회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로운미래 측은 지난 28일 열린 '새로운미래 전북특별자치도당 창당대회'와 관련해 알바생 19명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전북대 홈페이지 등에 냈다. 알바는 '피켓 들기' 등 실내 행사를 보조하는 것으로 업무가 안내됐다. 급여는 행사 시간인 3시간에 6만원이 제시됐다. 다만 모집 인원 중 실제로 몇 명이 채용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창당대회에서 알바생을 채용하는 게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운동에서 금품을 제공하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번 경우는 정당 내부 행사이기 때문에 관련한 규정을 적용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거 운동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정당 활동 차원에서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조직력이 약한 신당이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니 알바생을 채용하면서까지 창당 대회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새로운미래 전북도당 관계자는 "알바생 모집은 모르는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진행된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모집 공고를 낸 주최가 당과는 무관하게 알바생 모집을 추진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새로운미래는 다음달 4일 민주당 탈당 세력이 주축인 '미래대연합'과 단일 정당인 '개혁미래당(가칭)'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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