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 비수도권 대학 34곳이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자가 '0명'인 학과도 있다. 이에 학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대 위기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은 전국 190개 대학. 4889개 학과의 대입 정시 전형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5개 대학의 163개 학과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도권은 경기권 대학 1곳의 1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비수도권은 대학 34곳의 162개 학과에서 정원이 미달됐다.
지역별로 광주광역시는 대학 6곳, 36개 학과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충남(대학 5곳·15개 학과), 전북(대학 4곳·30개 학과), 경북(대학 4곳·15개 학과), 충북(대학 4곳·6개 학과)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원자가 '0명'인 학과도 나왔다. △경남 소재 대학 군사학과(여성 모집), △광주 소재 대학 한국어교육과, △부산 소재 대학 외식창업학과, △전남 소재 대학 치위생학과, △충남 소재 대학의 군사학과(여성 모집) 등 전국 5개 대학의 5개 학과가 지원자 모집에 실패했다.
지방대는 등록금에 재정을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이 줄어드는 경우 문을 닫고 폐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기준 사립 일반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1.4%였다.
지난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전형에서는 전국 208개 대학·5243개 학과 중 381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26개 학과의 지원자가 0명이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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