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개장한 인천 부평구청점이 대표적이다. 3층·2000㎡ 규모의 모바일 전문매장이다. 기존 점포보다 모바일 제품 전시 면적과 품목을 2배 늘렸다. 중고폰을 취급하는 코너도 처음 도입했다. 인터넷, IPTV 등을 소개받을 수 있는 통신사별 상담부스, IT해결센터 등 서비스도 확충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부평구 내 다른 매장의 모바일 매출 증가율이 30%로 나타나 지역 내 모바일 수요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평구청점 같은 전문매장은 신규와 리뉴얼 매장을 통틀어 연내 70여 개가 생긴다. 모바일뿐 아니라 헬스케어 등으로 전문매장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들 전문매장은 취급 품목 수가 3000여 개로, 기존 일반매장보다 1000개 정도 많다.
최근 가전양판점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경기 둔화로 가전 수요가 위축된 데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등 인테리어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일 브랜드에서 가전을 모두 구입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e커머스 구입 비중도 높아졌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장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가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점포 혁신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2022년 창사 이후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 1년 만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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