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딜리버루 보통주 6820만 주를 전량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분율은 약 4.5% 수준이다. 매각 대금은 이날 종가(121.90파운드) 기준 8300만파운드(약 1405억원)로 추산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매각 대금은) 통상 기업 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딜리버루 지분을 처음 사들인 건 2021년이었다. 팬데믹 기간 음식배달업체들이 초고속 성장하던 시기였다. 니클라스 외스트베르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윌 슈 딜리버루 창업자 겸 CEO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딜리버루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음식배달업계의 분위기는 2년6개월 만에 바뀌었다.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고금리에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돼 업체들의 수익성 압박도 커졌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