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환원해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31일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2021∼2023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동일한 수준이다. 아울러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해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인수·합병(M&A) 추진, 현금 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시행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4분기 배당총액은 2조4500억원이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기말배당을 마지막으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8조원을 배당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종료된다. 이 기간 총 잉여현금흐름은 18조8000억원으로 정책상 주주환원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50%는 약 9조4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말배당을 포함해 3년간 총 29조4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하게 된다. 이는 총 잉여현금흐름의 157%와 주주환원 재원의 313%에 해당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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