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담배를 포함해 지난해 판매된 담배가 총 37억4300만갑으로 집계됐다. 국내 담배 판매량은 줄었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면세 담배 판매량이 증가했다. 연초 대신 전자담배를 찾는 흡연자의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담배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36억800만갑을 기록했다. 전년(36억3000만갑) 대비 2200만갑(0.6%) 줄어든 수치다. 반면 면세 담배는 지난해 1억3500만갑이 팔려 전년(8400만갑) 대비 60.7%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차츰 풀리면서 해외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담배 판매량과 면세 담배 판매량을 합한 실질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37억4300만갑으로 2022년(37억1400만갑)보다 2900만갑(0.8%)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6억1000만갑으로 전년(5억4000만갑) 대비 6.1%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16.9%로 6년 새 5배 넘게 상승했다. 반면 궐련 담배의 지난해 판매량은 30억갑으로, 전년(30억9000만갑) 대비 2.8% 줄었다. 지난해 담배 반출량은 35억8000만갑으로 전년(36억1000만갑)보다 3000만갑(0.9%) 감소했다.
지난해 제세부담금은 11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1년 새 1000억원(0.8%) 줄었다. 같은 기간 담배 반출량이 36억1000만갑에서 35억8000만갑으로 전년보다 3000만갑(0.9%)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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