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의료기기 개발 회사 '메디노드'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메디노드는 이달 내 시드 투자를 마무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는 엔슬파트너스가 리드했으며 신용보증기금도 참여했다.
메디노드가 개발 중인 AI 알약 분류기는 상급 종합병원에 우선 공급한다.
메디노드의 딥러닝 이미지 기술을 토대로 1000종 이상의 알약을 선별하는 자동화 장비다. 기존 경쟁사 장비에서 분류가 어려웠던 캡슐을 섬세하게 식별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 번에 180개 종류의 알약을 분류 할 수 있다.
현재 병원에선 약사가 수작업으로 알약을 분류하고 있다. 크기가 작은 데다 비슷한 모양도 많아 알약 분류 작업은 병원 내 기피 업무로 꼽힌다. 한 상급 종합 병원의 경우 4명의 약사가 하루에 3시간씩 들여 알약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메디노드는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각각 필드 테스트를 완료하고 구매 의향을 받았다. 병원 2곳의 필드 테스트 결과 분류 정확도 99.99%를 확인했다. 또 경쟁 제품과 비교해 분류 속도가 5배 이상 높다는 점도 입증됐다.
이 밖에 상반기 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9곳에서 추가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메디노드는 조만간 AI 알약 분류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황선일 메디노드 대표는 “현장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필드 테스트가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약국 자동화 장비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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