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64억달러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인프라펀드 결성

입력 2024-02-01 14:26  

이 기사는 02월 01일 14: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64억달러(한화 8조5000억원) 규모로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2호 펀드' 모집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이번 2호 펀드는 지금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를 위해 조성됐던 인프라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2021년 39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1호 펀드'의 후속 펀드다. 1호에 이어 2호 펀드도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다수가 출자자(LP)로 합류했다.

데이비드 러보프 KKR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대표 겸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총괄은 "인프라는 KKR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 유치는 우수한 위험조정수익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KKR의 능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KKR은 변동성이 낮고 하방이 보호되는 핵심 인프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와 전력 및 유틸리티, 상하수도, 디지털 인프라, 운송 분야를 꼽았다.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현지 전담 투자팀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발굴할 방침이다. 김양한 KKR 서울사무소 파트너 겸 동북아 인프라 대표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건 각 나라의 특성과 사업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현지화된 KKR 팀의 강점과 글로벌 전문성이 결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KKR은 앞서 태영그룹이 보유한 에코비트와 SK E&S, HD현대마린솔루션, LS오토모티브, 무신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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