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약혼 사실을 공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를 향해 "결혼 협찬이 목표는 절대 아니겠지요?"라고 물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연예인도 하지 않는 약혼 발표를 조민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요즘 누가 굳이 약혼했다고 발표를 하죠?"라며 "'관종(관심에 목매는 사람)'이니 했는데, 오늘은 '후원금 보내지 말라'고 또 말했단다. 기사를 읽다 보니 참 해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보통 사람에게도 '은행 계좌'는 매우 중요한 개인 정보다. 더구나 '조국 딸'이 직업인 조민이라면 더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그러나 조민은 '어떻게 제 계좌가 공개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원한 것은 아니다'며 애매모호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열렬한 지지자들은 미리 '축의금'으로 보냈다는데, '약혼 축의금'까지 (보내나?) 역시 이제 좌파는 돈도 권력도 무한대로 가진 세상인가 보다"고 일갈했다.
이어 "약혼을 밝히면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까지 다 공개하겠다는 조민 양, 연예인 뺨치겠다"며 "결혼 때 협찬받는 연예인도 요즘은 욕먹는 세상이니 참고하시라"고 비꼬았다.
한편, 조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약혼 발표 후 제 은행 계좌가 잠시 공개됐나 보다. 제가 공개하거나 공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으니 후원금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씨의 약혼 발표 이후 일부 지지자들이 조 씨 계좌에 입금한 뒤 인증 사진을 다투어 올리자, 조 씨가 후원금을 만류하고 나선 것이다. 조 씨의 계좌는 전날 한 커뮤니티에 오픈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전날 약혼 발표를 하며 "준비할 게 너무 많더라. 결혼식 준비 과정을 유튜브로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결혼 준비하는 모습 예쁘게 보여드리도록 할 테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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