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해다 준 반찬을 "징그럽다" 등의 말로 비하하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장모님이 만들어준 반찬을 내다 버린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장모님이 만들어서 가져다준 반찬을 버렸다는 사위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한 지 4년 반 정도 됐다는 A씨는 사연을 통 "우리 모친은 입자가 큰 고춧가루를 사용해 김치, 오이소박이, 부추무침, 섞박지 등 반찬을 만든다"라며 "평소에도 아내는 징그럽다며 불만이 많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A씨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도 모친이 명태구이, 버섯 잡채 등을 만들어 가져다줬는데 아내는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며 휴게소에서 버리겠다는 장난을 친 적이 있다"라며 "먹기 싫으면 먹지 말라고 누차 얘기하긴 했지만, 그때마다 기분이 나빴다"고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A씨는 "이번에 아내도 똑같이 느껴보라고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반찬을 버렸다"며 "그랬더니 아내가 눈을 부라리며 하는 행동이 유치하다고,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더라"고 언급했다.
또한 A씨는 평소에도 아내가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을 차별하는 태도를 고수해왔다고 전했다. A씨는 "우리 부모님이 오시면 꼭 이주 전에 미리 연락하고 방문하라고 하면서 친정 부모님께는 현관 비밀번호까지 알려줘 마음대로 드나드시게 한다"며 "어느 날은 장모님이 저의 속옷까지 다 개어놓으셨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모님이 (매일같이) 우리 집에 오셔서 아내와 같이 TV를 시청하다가 제가 퇴근할 때쯤 같이 밥을 먹고 가신다"라며 "반찬을 안 해줘도 좋으니 좀 안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징그럽다는 말은 인격 모독이다", "아내가 이기적인 듯", "기분이 상할 만하다", "잘 이야기하고 풀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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