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3000원에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 리버버스를 타고 서울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6만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를 사면 리버버스에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대중교통과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운항해 출퇴근·관광 수단으로 검증한 뒤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한강 리버버스 노선, 요금 등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부터 자체 전기발전기로 구동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척(199인승)이 한강 물길을 가르며 탑승객을 수송한다.
노선은 강서구 마곡 가양선착장에서 송파구 잠실선착장까지다.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활용한다. 지역 수요, 수심, 접근시설 유무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1차로 선착장을 선정했고 상암 노들섬 서울숲 등 추가로 6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애초 검토한 김포 지역(아라갑문 등)까지 확장한 서부 노선은 2025년 이후 도입될 전망이다.
요금은 편도 3000원이다. 오 시장은 “교통은 일종의 복지여야 한다”며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영국 런던 우버보트(8500원), 미국 뉴욕 페리(520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월 6만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를 사면 따릉이를 포함해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주간·연간 이용권 등 맞춤형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항 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다. 출근 시간대(오전 6시30분~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30분)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항해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시간대와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평일과 주말에 각각 68회와 48회 운항하는 게 목표다. 마곡~여의도~잠실 3개 선착장을 30분에 주파하는 급행 노선도 도입한다.
일각에선 확정 노선이 지하철 9호선과 비슷한 점을 들어 대중교통 분산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경치를 조망하고 좌석에 앉아 노트북을 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의 경제성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애초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주도하기로 했지만, 공공성 확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민간 운항사 이크루즈가 합작 법인을 세워 초기 비용과 미래 수익을 분담한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 운영 수익의 80%는 선착장·선내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1~2년 안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수요 예측을 통해 추산한 하루평균 이용자는 2300명(2025년 기준)이다. 관광 수요가 늘면 하루평균 7300명, 연간 25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울시는 한강변 올림픽대로와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를 잇는 1만㎡ 규모 공중공원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한강과 주거지를 곧바로 연결하는 공중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반포주공1단지가 처음이다. 이날 국제설계공모 공고안을 냈고 13일에는 공모 설명회를 연다.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해련/박진우 기자 haeryon@hankyung.com
○서울 도심 7개 선착장 확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한강 리버버스 노선, 요금 등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10월부터 자체 전기발전기로 구동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척(199인승)이 한강 물길을 가르며 탑승객을 수송한다.
노선은 강서구 마곡 가양선착장에서 송파구 잠실선착장까지다.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활용한다. 지역 수요, 수심, 접근시설 유무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1차로 선착장을 선정했고 상암 노들섬 서울숲 등 추가로 6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애초 검토한 김포 지역(아라갑문 등)까지 확장한 서부 노선은 2025년 이후 도입될 전망이다.
요금은 편도 3000원이다. 오 시장은 “교통은 일종의 복지여야 한다”며 “서울시가 벤치마킹한 영국 런던 우버보트(8500원), 미국 뉴욕 페리(520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월 6만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를 사면 따릉이를 포함해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관광객을 위한 1·3·7일권, 주간·연간 이용권 등 맞춤형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항 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다. 출근 시간대(오전 6시30분~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30분)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항해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 시간대와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평일과 주말에 각각 68회와 48회 운항하는 게 목표다. 마곡~여의도~잠실 3개 선착장을 30분에 주파하는 급행 노선도 도입한다.
일각에선 확정 노선이 지하철 9호선과 비슷한 점을 들어 대중교통 분산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경치를 조망하고 좌석에 앉아 노트북을 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선착장 주변 버스 노선 신설·따릉이 배치
리버버스가 대중교통의 기능을 하기 위해선 선착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게 관건이다. 여의도 옥수 뚝섬과 달리 연계성이 떨어지는 마곡 망원 잠원 잠실 선착장 주변에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해 선착장까지 걸어서 5분 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사업 초기의 경제성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애초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주도하기로 했지만, 공공성 확보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와 민간 운항사 이크루즈가 합작 법인을 세워 초기 비용과 미래 수익을 분담한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 운영 수익의 80%는 선착장·선내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1~2년 안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수요 예측을 통해 추산한 하루평균 이용자는 2300명(2025년 기준)이다. 관광 수요가 늘면 하루평균 7300명, 연간 25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울시는 한강변 올림픽대로와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를 잇는 1만㎡ 규모 공중공원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한강과 주거지를 곧바로 연결하는 공중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반포주공1단지가 처음이다. 이날 국제설계공모 공고안을 냈고 13일에는 공모 설명회를 연다.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해련/박진우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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