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그라프는 오는 5월 갤러리아타임월드 1층에 들어간다. 그라프는 세계 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신라호텔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4개 매장이 있다.
그라프는 1960년 영국에서 탄생한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다. 원석 채굴, 커팅 등 세공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라프의 제품은 기본 수백만원부터 수억원에 달한다. 2.93캐럿의 옐로다이아몬드가 사용된 ‘아이콘 래디언트 커트 옐로 및 화이트 다이아몬드링’(사진)은 5억원이 넘는다.
그라프의 입점으로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의 럭셔리 라인업은 한층 강화됐다. 3월에는 초대형 롤렉스 매장을 연다. 갤러리아타임월드점이 럭셔리 브랜드 유치에 주력하는 이유는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빼앗긴 ‘지역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다. 2021년 8월 개점한 대전 신세계백화점은 디올, 보테가베네타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2022년부터 충청권 백화점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지방에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1도시 1점포’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까르띠에는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 지난해 10월 말 철수한 이후 한 달 만에 대전 신세계백화점에 신규 매장을 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럭셔리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만큼 브랜드들도 출점 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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