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22~25일 전국 17개 시·도 37개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2일 공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8392원, 대형마트가 평균 35만4966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만6574원(15.9%) 싼 것이다.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하면 격차가 1만5000원가량 줄었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품목은 27개 중 18개로, 채소류와 수산물이 많았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깐 도라지(400g)로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4419원에 팔린 데 비해 대형마트에서는 1만4598원에 판매돼 1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어 고사리, 동태포, 숙주, 소고기(탕국용), 대추 등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낮았다.
사과와 배, 두부, 술(청주) 등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싸게 팔았다. 사과(5개)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평균 1만6518원, 전통시장에서는 2만569원이었다. 배(5개)는 대형마트에서 2만1778원, 전통시장에서는 2만4916원으로 조사됐다. 두부(5모)는 대형마트가 8212원, 전통시장은 1만3223원이었다. 청주(1.8L)는 대형마트가 1만485원으로 전통시장(1만2195원)보다 1710원 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