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FCW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표면에 부착하는 보호필름으로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등에 쓰인다.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판매처가 마땅치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폴더블폰 외엔 공급처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FCW 부문에서 분기당 평균 50억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분리막 사업에 집중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혜택이 커지는 북미 배터리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부품 현지화 비중이 2029년까지 100%로 점차 상승하는 터라, 한국 기업의 분리막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에 분리막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2028년 가동이 목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6496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52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올해 분리막 판가가 전년보다 3% 안팎 떨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셀 제조사 2~3곳과 신규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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