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석 귀뚜라미홀딩스 대표(사진·59)가 지난해 12월 퇴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송 전 대표는 재무통으로 꼽힌다. 1989년 현대증권 공채입사 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재무구조 개선 계획 수립,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인수합병(M&A), 상호분쟁 소송 등 경영현안을 다수 수행했다.
현대증권에서 기획실장, 경영기획본부 상무 등을 역임하다 2012년 귀뚜라미그룹 경영관리본부장(CFO)으로 스카웃돼 입사했다. 2016년 강남도시가스 인수(M&A)를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매각 측의 귀책 사유를 잡아내 인수대금 수백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그룹이 2003년 인수한 대구·경북 민영방송인 TBC의 대표이사를 2021년부터 맡아 ERP를 도입하는 등 지역 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도 힘썼다.
송 전 대표는 상호 출자와 순환 출자로 얽혀 있던 귀뚜라미그룹의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주역이기도 하다. 귀뚜라미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2020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제조업, 도시가스업, 언론, 외식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경험을 쌓으며 효율적인 경영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퇴임전까지 귀뚜라미에너지, 귀뚜라미홀딩스, 귀뚜라미홈시스, 닥터로빈 등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귀뚜라미 그룹내에선 임직원들의 신망이 높고 업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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