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2일 "이재명과 제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내가 나가는 게 이상하면 이재명이 나가는 것도 이상한 것"이라며 "이재명이 할 수 있다면 저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의 일은 이재명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이재명과 붙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양을 지역에 오피스텔 월세를 구했고 주소지도 옮겼다. 입당부터 무소속 출마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그는 내주쯤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씨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며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을 주도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측에 특혜를 몰아주고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이 대표 등과 재판을 받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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