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제공했던 이모지(emoji) 서비스 종료를 철회하기로 했다. (☞관련 기사: 카톡서 10년 만에 서비스 종료…애플워치 사용자도 뿔났다)
2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이모지 서비스를 다음주 진행 예정인 '10.5.2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사용자 경험 개선 차원에서 이모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던 회사 측은 "이용자들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버전으로 롤백(roll back·기존 데이터로 되돌리는 행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출시된 카톡 이모지는 10년 넘은 장수 서비스다. 카톡 이모티콘과 별개로 카카오톡 출시 초기 무료로 제공하던 일종의 동그란 그래픽 아이콘이다. 카톡 이모지는 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얼굴이나 하트, 별, 손가락 등으로 강렬한 감정 표현을 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초기 성장 과정에서 대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모지는 유료 이모티콘과 달리 무료 제공되는 데다 오랫동안 사용해 친숙하고도 손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이모지 서비스 종료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유용하게 쓰던 서비스가 없어져 아쉽다"는 사용자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이 같은 목소리를 의식해 카카오는 이모지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말 카카오는 10.5.0 버전 업데이트에서 기본 이모지를 기존 116개에서 34개까지 줄이고, 나머지 무료 이모지 기능도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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