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정 바이오 특화단지가 되면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성능 시험장(테스트베드) 등 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게 된다.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지원, 예타 특례 가능, 인허가 신속 처리, 기술·인력·금융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달 29일까지 특화단지 후보지 신청을 받고 서류·현장 평가 등을 거쳐 상반기 중 후보지를 선정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과 송도 진출을 선언한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앵커기업의 활약과 시너지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의 바이오특화단지 구축의 목적인 '국내 바이오산업 기술력 향상'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바이오 산업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개발·생산·유통·사업화 과정에서의 장비·소재·원료 등 가치사슬(벨류체인)의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앵커기업에서 시작해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으로 이어져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인천시는 남동·부평·주안 등 국가산업단지의 제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바이오기업과의 시너지 환경도 강조하고 있다. 원부자재와 소부장 등 제조업 강세지역과 연결해 바이오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시는 송도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영종도 등 3개 거점을 묶은 '바이오 트라이앵글 첨단특화단지'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송도는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개발·생산·인력양성의 거점, 남동공단은 바이오 원부자재와 소부장산업을 육성하는 거점, 영종도는 바이오 산업용 부지 확장과 바이오제품의 수출입에 필요한 콜드체인 조성지역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후보지로 영종도의 제3유보지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면적이 약 369만㎡(110만평)에 달한다. 인천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어 부지 확보에 유리한 게 장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바이오공정 인력 양성 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매년 2000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해 바이어 분야 인재 공급난을 겪지 않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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