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를 공격한 데 이어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공습했다. 중동 주둔 미군이 사망한 데 대한 미국의 반격이 본격화하면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군과 함께 예멘 13개 지역에 있는 후티 반군의 무기저장고 등 3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날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과 민병대의 7개 지역, 85곳 이상 목표물을 공습한 데 이어 연이틀 중동지역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중동 주둔 미군이 사망하는 공격을 당한 데 대한 대응 작전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것이 우리 대응의 시작”이라며 “미국이 지역에서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미군에 대한 공격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미군 공격으로 2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 공습 후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공습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2일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보다 2.05% 올랐고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장 마감 후 0.4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홍해 교역로가 막히면서 디젤 가격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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