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SK온의 배터리 판매, 분리막 등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작년 4분기 SKIET의 매출액은 1725억원,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이 기간 653% 증가한 718억원을 기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 일회성 인센티브가 124억원 반영됐으며, 환차익 1000억원 발생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은 6750억원,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은 87억원으로 같은 기간 89%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 추정 SK온의 배터리 판매 증가율은 10% 내외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SKIET의 분리막 물량 가이던스도 전년과 유사한 규모이며, 판가 하락, 수율 및 가동·금융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기존 대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및 배터리 재고를 고려하면 올 상반기까지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위한 북미 증설 기대감이 있으나, 4M(인력·설비·소재·작업방법) 이슈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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