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4·10 총선 인재로 '사격 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를 영입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진 이사 영입을 발표했다. 진 이사는 "지난 20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젠 사랑을 돌려드릴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체육계에 있어 수많은 선후배나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있는데, 그분들을 하나로 모아 함께 힘 합치면 더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진 이사는 "어릴 적 운동회처럼 체육과 스포츠에는 모든 사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힘이 있다"며 "운동회를 통해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고, 문화·체육을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 스포츠를 활성화해 대한민국 모두가 건강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보겠다"고 했다.
진 이사에게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혀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정치가 참 좋은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제가 어떻게 세계 사격계 GOAT(The Greatest Of All Time·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의 인물)인 진종오 선수 옆에 이렇게 앉아보겠냐"며 "대한민국 많은 분이 단순하게 경기를 보는 입장이 아니라, 감정 이입을 해서 진종오 선수의 경기를 봐왔다"고 했다.
이어 "진 이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반드시 이겼고, 그 집념과 의지가 우리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게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진 이사께서 보여주신 행정력은 경기력 이상이었다고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문화 체육계를 이끌어갈 진 이사가 국민의힘에서 그 뜻을 펼치시고 국민의힘이 진 이사를 통해 같은 뜻을 펼치고, 같은 길을 가게 되길 바란다. 저는 오늘 모시게 돼 너무 좋다"고 했다.
1979년생인 진 이사는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2008 베이징·2012 런던·2016 리우)을 비롯해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하는 사격계 유일무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해 많은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생활 후에는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2024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스포츠행정가로도 높은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진 이사는 대한민국 모든 스포츠 선수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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