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특별공급에 나선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에 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전용면적 59㎡ 기준 분양가가 17억원을 훌쩍 웃돌지만 생애 최초 청약접수자만 7000명에 육박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반면 같은 날 특별공급을 실시한 나머지 단자들은 모집 가구보다 청약 접수 건이 적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메이플자이는 전용 43~59㎡ 81가구 특별공급 모집에 생애 최초 청약자 6910명과 신혼부부 2581명 등 총 1만18명이 참여했다. 다자녀가구 282건, 노부모 봉양 184건, 기관추천은 64건이 접수됐다.
전용면적 별로 살펴보면 △ 43㎡ A타입(19가구) 1756명, △43㎡ B타입(6가구) 222명 △49㎡ A타입(25가구) 6029명 △49㎡ B타입(14가구) 1112명 △49㎡ C타입(6가구) 346명 △49㎡ D타입(8가구) 394명 △59㎡ A타입(1가구) 65명 △59㎡ B타입(2가구) 94명 등이 참여했다. 이 단지는 전용 49㎡도 방 3개와 화장실 2개를 갖추는 등 소형 특화 설계를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공급금액은 전용 43㎡ 10억6300만~12억4300만원, 전용 49㎡ 13억3700만~15억3000만원, 전용 59㎡는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 가장 작은 전용 43㎡도 최소 공급금액이 10억원을 훌쩍 넘기지만, 인근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59㎡가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점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특별공급 청약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예정된 1순위 청약도 흥행이 예상된다.
메이플자이와 함께 특별공급에 나선 나머지 단지들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모두 공급 가구보다 청약자가 적었다. 경기 평택시 장안동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은 712가구 특별공급 모집에 112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지어지는 '테넌바움 294' 1단지(전용면적 84~141㎡) 49가구 모집에 3명, 2단지(전용면적 84㎡) 106가구 모집에 3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1단지는 전용 84㎡ 최고 분양가 12억9000만원, 전용 141㎡ 펜트하우스 공급가는 80억원으로 책정됐다. 2단지는 전용 84㎡ 최고 20억6000만원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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