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테크놀러지가 인제대 해운대백병원과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카이메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고영은 비수도권까지 카이메로 공급 지역을 확대하게 됐다.
고영이 개발한 카이메로는 뇌 질환 수술 및 검사에 활용하는 의료용 로봇이다. 환자의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의사에게 표적 위치와 자세를 안내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수도권 4개 대형 병원에서 사용 중이고, 최근에는 서울대병원과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는 부산에 처음 진출한다.
고영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병원 첫 공급 후 현재까지 카이메로를 활용한 누적 수술 건수는 300례 이상이다. 공급 확대와 더불어 로봇 뇌 수술이 주목받으며 최근 카이메로 활용 수술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고영은 국내 병원 공급 사례를 바탕으로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로봇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첨단 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고영 관계자는 “이번 카이메로 공급을 통해 비수도권 뇌 질환 환자가 더욱 향상된 수술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의료 로봇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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