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6일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대폭 밑돈 '어닝 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7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 영업손실은 26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매출은 플랫폼과 콘텐츠 모두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플랫폼은 통신서비스 매출이 20% 증가했음에도 TV매출 감소와 기업간거래(B2B) 기타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역성장의 폭을 키웠다"며 "콘텐츠는 광고 매출이 21% 급감한 점이 판매 및 수신료 매출의 선전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콘텐츠 상각기간 축소와 일회성 상각 영향, 연말 반영된 일회성 비용 원인 등으로 파악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말 총 가입자수는 581만명으로 직전분기 대비 6000명 순감했다"며 "스카이 TPS는 TV가 1만6000명, 인터넷이 1만5000명, 모바일이 1만7000명으로 총 4만8000명 순증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콘텐츠는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ENA 채널 역량 제고와 광고 시장 점유율의 점진적 증가에도 시장 회복 지연과 투자 급증에 따른 비용 부담이 훨씬 크게 나타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콘텐츠 상각기간 축소로 구조적인 회계비용 증가가 발생한 만큼 투자 규모를 현실화하고 예능을 주력으로 하는 제작·편성 전략으로 선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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