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6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김평모 연구원은 "대전 공장의 가동이 정상화하며 출하량이 작년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2022~2023년 북미·유럽의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저조했는데, 타이어는 언젠가 교체할 수밖에 없기에 올해는 RE 타이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홍해 사태로 운임지수가 높아지며 물류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선사와 장기 계약을 맺어 타이어를 운반하고 있기에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위기가 한국타이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반덤핑관세가 낮아진 점도 한국타이어에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한국 승용차·경트럭 타이어에 부과한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낮춘다고 관보에 게시했다. DB금융투자는 관세 부담이 낮아진 점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3140억원에서 1조1460억원으로 7.8%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올해도 국내외 경쟁사 대비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며 주주환원정책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타이어는 작년 4분기 4294억원의 영업익을 거뒀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3365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조2320억원이었다. 한국타이어 측은 원재료비 하락, 반덤핑 관세 관련 일회성 이익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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