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사진)를 추천했다. 2015년 설정된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2021년 3조원을 돌파했다.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는 가치평가를 통한 장기투자를 기본 전략으로 하되,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50~100개 종목에도 투자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기술 트렌드, 혁신, 신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현재의 주가에 부합하는지 판단해 종목을 선정한다. 장기 추세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려는 전략이다.
투자 대상을 정보기술(IT) 기업에만 국한하지는 않는다. 기술 혁신의 혜택을 받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면 소비재, 유통, 금융 업종의 기업에도 투자한다. 참조지수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초과수익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다.
또 목표주가에 도달해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이 높지 않거나 펀더멘털이 약화되는 경우 보유 종목을 매도하는 등 철저하게 투자 철학을 유지한다. 이 덕분에 정보기술(IT) 업종 관련 지수와 비교해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국 내 투자 비중과 IT 업종의 투자 비중은 60% 수준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이 IT 설비 투자 확대를 촉발한다는 점, 규모의 경제를 이룬 글로벌 IT 기업의 서비스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 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동력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우수한 장기 성과가 기대된다고 한국투자증권은 평가했다.
미국의 대형 테크 기업들이 AI 산업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주식시장 투자 매력을 높인다.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다른 섹터의 밸류체인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 엔비디아는 최근 들어 매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과거 IT 거품 시기와 비교했을 때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인 수준이고 수요도 다각화돼 있어 투자 접근이 유효하다고 한국투자증권은 판단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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