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지난해 4분기 편의점(GS25)과 슈퍼마켓(GS더프레시) 부문 약진으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GS프레시몰 사업 철수와 개발 사업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줄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901억원을 소폭 웃돈 수치다.
4분기 매출은 2조9317억원으로 2.9% 늘었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 1186억원 순손실로 집계됐다. 자회사 '요기요' 등 공정가치 평가 손실이 반영돼 영업외 손실이 늘어난 영향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프레시몰' 사업 종료 과정에서 적자가 반영됐고, 텐바이텐 지분 매각, 부동산 개발 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상각처리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부별로는 편의점과 슈퍼 부문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GS25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9.7% 늘어난 2조662억원, 529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부문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5.7%, 1.7% 증가한 3586억원, 57억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점과 슈퍼 모두 신규 점포 출점과 함께 매출이 늘었다.
반면 홈쇼핑(GS샵)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20.7% 감소한 2949억원, 377억원에 그쳤다. 호텔 사업을 하는 파르나스호텔 매출은 11.2% 늘어나 1354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개발사업은 매출이 126억원으로 17.5% 감소했고,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회사가 포함된 공통 및 기타 부문 매출은 1.3% 감소한 639억원, 영업손실은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구조조정과 함께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0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매출은 5.3% 증가한 11조6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48.1% 줄었다.
전문가드은 올해도 GS리테일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GS프레시몰 사업 철수로 인해 올해 연간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공통·기타 부문 영업손실도 올해 63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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