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과거 이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 것은 전매특허"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 이재명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유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날치기 악법으로 탄생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통합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한다. 2020년 당시 '비례연합당 참여 반대한다'며 '비례연합당 참여에 반대표를 던진다'던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페이스북을 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한 입으로 두말하는 건 전매특허라 놀랍지도 않다. 5000만명이 영향받는 선거 제도도 거리낌 없이 말 바꾸기를 실현하는데, 민주당에 내놓은 수많은 공약도 언젠가 전매특허를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전날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4월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기로 의원들의 뜻을 모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만장일치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말해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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