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강자' 와인·양주도 제쳤다…'효자상품' 된 하이볼

입력 2024-02-07 15:01   수정 2024-02-07 16:00


위스키나 증류주에 음료를 섞은 칵테일인 '하이볼'이 주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엔 편의점에서 '전통 주류 강자'인 와인·양주 매출도 넘어섰다.

CU는 7일 와인·양주·하이볼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하이볼 매출이 38.6%로 양주(36%), 와인(25.4%)를 제쳤다고 발표했다. 2022년 첫 출시 직후 하이볼 매출 비중은 8.3%에 그쳤지만, 지난해 36.3%까지 치솟더니 지난달 와인과 양주도 넘어섰다.

와인과 양주 매출도 늘긴 했지만, 하이볼 매출이 급증하면서 비중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 해 CU의 하이볼 매출은 전년보다 6배 넘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층 사이에서 10도 이하의 저도주가 유행하면서 하이볼 인기가 높아졌다"고 했다. 지난해 CU의 하이볼 구매 고객의 80%는 20·30대였다.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하이볼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CU는 이날 주류 제조업체 부루구루와 손 잡고 가수 '츄'를 모델로 한 '츄-하이' 피치맛·리치맛 2종을 출시했다. 희석식 소주에 과즙, 탄산수를 넣어 달달한 맛을 더했다. 홈플러스도 최근 하이볼용 1.5L 글렌스택 스카치 위스키를 1만원대에 선보였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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