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무기' 챗GPT vs '무료 제공' 바드…AI 시대 승자는?

입력 2024-02-11 16:20   수정 2024-02-11 16:21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뒤로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 챗GPT와 구글 바드의 주요 기능을 비교해봤다.
월 22달러 내면 열리는 강력한 기능들
여전히 가장 대표적인 생성 AI 서비스는 챗GPT다. 출시 2개월 만에 월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업계에 충격을 불러온 서비스다. 처음에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3.5를 활용했고 이후 새로 나온 GPT-4를 추가했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도 통합하는 등 AI 서비스를 넘어 AI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존하는 AI 서비스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챗GPT지만 뛰어난 기능을 온전히 쓰기 위해선 유료 버전인 챗GPT플러스가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일반 버전을 사용해도 기본적인 질의응답이나 생성, 요약 등 기능을 쓸 수 있지만 구형 언어모델인 GPT-3.5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월 22달러(약 2만9000원)를 내면 쓸 수 있는 GPT플러스는 신형 언어모델 GPT-4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외부 서비스와 연계된 GPT스토어에 접속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파일을 업로드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특히 파일을 업로드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의 가장 큰 단점은 ‘환각 현상’을 꼽을 수 있다. LLM의 기본적인 원리는 특정 단어 다음에 올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단어를 찾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보다 ‘그럴싸한’ 문장을 만드는 데 특화된 셈이다. 파일을 업로드하면 이 같은 오류를 줄일 수 있다. PDF 형식의 문서 파일을 업로드한 뒤 파일 내 내용을 질문하면 환각 현상을 최대한 피해 답변을 얻는 게 가능하다. 엑셀, csv 같은 파일을 이용해 데이터 분석도 할 수 있다. 여러 기업의 재무제표를 업로드하고 각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표로 정리하거나 시각화할 수도 있다. 파이선이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기능을 코딩 없이 말로 지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GPT스토어는 외부 서비스를 챗GPT 내에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앱을 쓰는 것처럼 기존 챗GPT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컨센서스, 각종 이미지와 그래픽을 제작해주는 캔바 등이 대표적이다.
유튜브 영상 요약하고 그림도 그려주는 바드
구글은 작년 3월 AI 챗봇 서비스 바드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구글의 최신 LLM ‘제미나이 프로’를 바드에 적용하는 등 챗GPT와 고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드는 챗GPT와 달리 모든 기능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챗GPT 무료 버전은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됐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찾을 수 없지만 바드는 구글 검색과 연계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특정 인터넷 주소의 링크를 입력한 뒤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번역하는 등의 작업도 가능하다.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원하는 그림의 내용을 영어로 입력하면 구글의 이미지 생성 AI 모델 ‘이매진2’(imagen2)가 알맞은 그림을 내놓는다. 반대로 그림을 업로드하고 내용을 설명하는 등의 작업도 할 수 있다.



작년 9월 추가한 ‘바드 익스텐션’도 유용한 기능이란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 구글 워크스페이스, 지도, 호텔, 항공 등과 관련된 기능을 바드에서 쓸 수 있다.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 개인이 사용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연동하면 개인 맞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 메일과 구글 드라이브에서 특정 내용을 찾아 요약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유튜브도 활용도가 높다. 원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바드에서 검색하는 것은 물론 특정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요약할 수도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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