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4·10 총선에 투입할 인재로 4명의 새로운 얼굴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EBS의 김태희'로 알려진 김효은씨(41)와 김소희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51), 김익수 일본신슈대학교 섬유학부 석좌교수(57), 채원기 변호사(42) 등 4명을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예전 같으면 국민의힘에 안 오실 분들"이라고 웃으면서 "물리적 나이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이 더 젊어지고 유능해지고 있다는 징표"라고 말했다.
'레이나'라는 활동명으로 알려진 김효은씨는 지난 2011년부터 EBS 외국어영역강사로 활약해왔다. 영남대 영어교육과·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두 달간 국제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TESOL) 과정을 수료한 것 외에는 국내에서만 공부한 '토종 강사'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사교육 분야로 진출하지 않은 이유에 "경북 영천에서 사교육 없이 EBS로, KBS 라디오를 들으며 독학했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국가에 받은 것을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헌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사무총장은 지난 2010년부터 기후변화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그가 미래세대와의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린 리더십 강화, 저탄소 사회 실현 등을 위한 정책 제안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기후변화 전문가가 아닌 운동권 출신 시민단체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과격, 편향된 정책을 펴면서 우리나라 에너지망이 붕괴됐다"며 "기후에너지 대응이 균형을 찾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광진구와 동대문구, 경기 안성시 등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채원기 변호사는 청소년 보호와 학교폭력 근절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지방행정 관련 소송 전문가다. 대전 출신의 '충청 토박이'라고 밝힌 채 변호사는 "지방자치,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김익수 일본신슈대 석좌교수는 나노섬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는 외국인 최초로 일본 국제 파이버공학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2008·2009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의 '세계의 탁월한 과학자 2000명'에 선정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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