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우는 지난 5일 자기주식 439억원어치(309만6459주)를 한국콜마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로는 25%에 해당한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0월 19일 연우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회사 간 주식교환 계약을 통해 자회사 발행주식을 모회사로 전부 이전하고, 자회사 주주들은 모회사 신주를 배정받는 제도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자회사 주주들은 회사 측에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라고 청구할 수 있다. 이번에 연우가 처분한 주식은 일부 주주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취득한 주식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서 연우는 8일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등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한국콜마는 이미 2022년 연우 기존 경영진이 보유했던 지분 55%를 2864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남은 소액주주 등 지분 45%에 대해서는 공개매수 대신 주식교환을 통해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오는 3월부터 연우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한국콜마는 화장품 밸류체인 완성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우는 2019~2021년 연평균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가량을 냈다. 특히 화장품 펌프·튜브용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같은 국내 기업은 물론 주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등이 주요 고객사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앞으로 연우가 화장품 용기 부문에서 본연의 활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친환경 용기 기술을 비롯해 시장을 선도하는 연구개발(R&D) 협업을 통해 모회사와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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