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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 개막을 앞두고 미국 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슈퍼볼 경기 결과를 맞히는 베팅 규모는 역대 최대인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도박협회(AGA)는 올해 슈퍼볼 베팅 규모가 231억달러(약 30조6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최고인 작년(160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AGA는 미국 성인 2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전체 성인의 4분의 1에 달하는 6800만 명이 슈퍼볼에 돈을 걸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35% 많은 규모다. 또 응답자의 73%는 올해 슈퍼볼을 직접 시청하겠다고 답했다. 전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비율이다.
미국 소비자협회가 추산한 올해 슈퍼볼 관련 소비액도 173억달러(약 23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슈퍼볼은 오는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작년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4년 만에 재격돌한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스타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로맨스도 올해 슈퍼볼에 판돈을 거는 사람 수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스위프트는 작년부터 진행 중인 콘서트 투어가 세계적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가장 강력한 셀러브리티로 등극했다.
슈퍼볼 인기가 치솟으면서 입장권도 하늘의 별 따기다. CNN에 따르면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되는 관람권 가격이 8188달러(약 109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에 비해 50% 넘게 비싸졌다. 평균 입장권 가격은 9800달러 수준이다. 경기가 다가올수록 티켓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의 슈퍼볼 참여 소식도 이어졌다. 기아는 결승전 중계에서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광고를 방영한다. 제일기획의 북미지역 자회사 맥키니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 파파이스의 첫 슈퍼볼 광고를 맡았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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