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평가의 대가’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테슬라와 애플 주식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모다란은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매출이 S&P500 전체 기업의 11%, 매출총이익은 27%에 달한다며 매우 수익성 높은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70%에 달하며 특히 엔비디아가 매우 비싸다고 평했다.
다모다란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 중 유망 주식은 테슬라와 애플이다. 그는 테슬라를 몇 주 전에 180달러에 샀다고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6% 하락했다. 다모다란은 2021년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90달러(주식분할 후 주가)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웃돌았다. 3년 전 본인이 계산한 적정 가격이 오자 실제 매수를 단행한 셈이다.
그는 애플이 ‘느리게 성장하는 현금인출기’라고 평했다. 사람들은 지난 15년간 애플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며 살아왔다고 평가절하하지만, 큰 업그레이드 여부에 따라 애플에 좋은 해가 있었고 나쁜 해가 있었다. 다모다란은 애플 주가 188달러가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종목보다 매수하기 좋은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이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다모다란은 “사람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장악력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칩 경쟁사들이 추격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주가 682달러는 현재의 수익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AI가 모든 것을 정당화해주는 단어가 됐다”며 “MS의 주가 400달러 역시 많은 기대를 현실로 이뤄야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알파벳(구글) 21배 △메타 23배 △애플 28배 △엔비디아 32배 △MS 32배 △아마존 40배 △테슬라 58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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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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