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8일 신세계에 대해 높아진 기초체력과 주요 종속회사 사업 안정화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4분기 연결기준 순 매출액 1조7203억원, 영업이익 20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7% 증가한 수치다.
남성현 IBK투자증권은 "영업실적 개선이 나타난 것은 소비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액 성장이 견인했고, 주요 종속회사 사업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부 기저가 있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증명됐다고 봤다. 그는 "4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부분은 신세계디에프와 까사미아이다. 면세점 대형 거래처 할인구조 변경에 따라 순 매출액은 52%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2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세점 환경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올해 여행 환경이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고, 운영 면적 확대가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까사미아 실적 개선세도 이어졌다. 그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효율적 매장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따라 4분기 영업적자는 10억원으로 안정화했다"며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난해 낮은 베이스를 감안할 경우 이익 기여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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