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8일 LIG넥스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1.5% 높였다. 연말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발표로 주가가 급등한 뒤 변동성이 커진 것은 맞지만, 방산 수주와 장기 성장 등 사업 확장 기대감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로는 편안한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이날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4분기 매출액 6800억원과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60% 증가한 수치"라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12% 밑돈 어닝 쇼크"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대치를 밑돈 실적에도 '사우디 천궁-II 수주 인식'과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도 가시권' 등을 근거로 들며 낙관을 내놓았다.
4분기 신규 수주를 보면 67% 증가한 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공시된 사우디 천궁-II 수주가 4.3조원 반영됐고 이외 대부분이 국내였다. 수주잔고는 19조5000억원으로 60% 급증했다. 2022년 UAE 천궁-II은 전체 체계 중에 유도무기 위주의 수주였고 사우디는 전체 계약이 턴키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아직도 무기소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동은 수출 보증 이슈도 없다"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도 상반기 완료된다. 그는 "아직 변수가 있을 수 있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고스트로보틱스를 통해 민관에 대한 다양한 로봇 사업을 확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 가격과 경영권 확보도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어서 "올해는 이연 물량이 반영되고 증가한 수주의 매출인식이 확대된다. 향후 수년 동안 연간 15% 안팎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전히 인수는 지켜봐야겠지만 방산 수주와 장기 성장, 로봇, 우주 등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대를 감안하면 장기 투자로는 편안한 선택지이다. 당장 올 1분기는 이연 물량이 반영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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