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유위컴은 청력 보조기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민주 대표(27)가 2023년 8월에 설립했다.
“어려서부터 길을 지나가다 잘 팔리는 제품을 보면 ‘왜 저 제품은 많이 팔릴까’라는 생각에 가격이나 홍보 방식, 사용자층을 분석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을 보면서도 인기 요인을 분석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는 제품 기획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창업 교육을 이수했고, 대학교를 졸업하고서는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4년 이상 제품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이런 성향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유위컴은 논스톱 청력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첫 단계로 청력 보조기기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지니소리2’다.
지니소리2는 청력 보조기기로 난청 종류에 따른 7가지 모드가 내장돼 있어 난청이 있는 개인이 소리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원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에 비치해 사회적 약자(노인 및 청각장애인)를 위한 소통 편의용 보조기구로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복지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소통하실 때는 잘 안 들리기 때문에 목소리가 커지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품을 통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과 담당자 사이에서의 의사소통을 도와주고 상담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주는 소통 편의용 기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니소리2는 공공기관뿐 아니라 해외를 포함해 400여개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추가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지니소리2는 유선 제품이며 올해는 무선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실사용자인 노인과 그 가족들, 그리고 공공기관 담당자의 제안을 통해 기존 판매되고 있는 자사 제품 지니소리2의 무선화를 적용했다. 범용 무선 이어폰 및 헤드폰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서울시 테스트베드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돼 영등포구 보건소와 함께 올해부터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에 도입됐다.
“청력 보조 기기 시장에서 보청기의 시장점유율은 무시할 수 없지만 최소 수백만원 이상의 가격대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보청기 급여 지원을 위한 기준이 높아 제품을 통해 청력을 보조하는 당사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기존 보청기는 작은 크기라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마이크와 스피커의 위치가 가깝다는 디바이스 특성에 따른 성능 저하가 있습니다. 유위컴은 저렴한 가격에 마이크(본체)와 스피커(이어폰, 헤드셋)의 분리로 하울링을 제거했으며 난청 종류에 따른 7가지 모드를 선택해 들을 수 있고 앱을 통해 개인의 청력 검사 데이터도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청주파수(20Hz~20kHz) 전대역을 지원해 소리가 자연스럽고, 주파수 간 자동 보정을 위한 auto-fitting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를 위한 원터치 작동법으로 사용이 간단한 것도 장점입니다.”
유위컴은 국내외 B2G2C 판로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외 네이버 쇼핑과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직접 지점에 방문해 체험도 가능합니다. 지역별 거점 오프라인 센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제품을 사용하는 실사용자가 만족해하고 좋은 후기로 연락을 줄 때 정말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회사명 UWICOM은 알라딘에서 지니가 말하는 Your wish is my command에서 나왔습니다. 소원을 이뤄 준다는 지니의 말처럼 소통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전달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지금의 저희를 있게 해주고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신 어르신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청각 장애인에게 혁신적인 청력 보조 솔루션을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브랜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위컴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처음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멘토링, 창업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설립일 : 2023년 8월
주요사업 : 헬스케어, ICT, 빅데이터
성과 : 건국대학교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선정,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중진공 청년전용창업자금 선정, 서울시 약자동행기술박람회 참가, 서울시 테스트베드 실증 지원사업 선정, 성남 시니어산업혁신센터 동반협력기업, 홍콩·말레이시아·체코 수출 중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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