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중은행도 연 6~9%대 이자를 앞세운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전기사용량 절감 횟수에 따라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IBK 탄소제로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에 전달 대비 전기 사용량을 줄인 경우가 3회 이상이면 1%포인트, 5회 이상이면 2%포인트 이자를 더해준다.
신한은행은 임신, 난임, 출산, 다자녀, 기초수급자 등을 위한 최대 이자 연 9%의 패밀리 상생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간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 이자 연 3%에 임신, 난임, 출산, 다자녀, 기초수급자라면 3%포인트 이자가 더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당행 계좌를 통해 부모급여·영아·양육·아동수당 등을 수령할 경우 2%포인트 이자가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하나 아이 키움 적금’은 자녀 3명 가구에 최대 2.0%포인트 우대금리를 더해, 선착순 5만좌까지 1년 간 최대 8.0% 이자를 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부산은행은 월 최대 30만원씩 납입하는 동안 결혼한 고객에게 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연 8.9%의 금리를 보장하는 너만 Solo 적금 상품을 운영 중이다. 혼인 사실을 증명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까다로운 조건 탓에 은행에서 내건 이자와 실제 받는 이자의 격차가 크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부산은행 너만 Solo 적금의 경우 부부 모두 적금에 가입하고(0.5%포인트), 적금 만기 시 당행 주택청약저축을 보유(0.5%포인트)해야 하는 조건이 달려 있다. 최대 연 8% 이자를 보장하는 국민은행 KB차차차 적금은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1.0%포인트)하고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료를 국민은행 계좌로 자동이체(3.0%포인트)해야 최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