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국산 흑연 확보…"IRA 대응 강화"

입력 2024-02-12 18:29   수정 2024-02-13 00:49

SK온이 미국산 흑연을 확보하는 등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SK온은 미국 광산기업이자 음극재 제조사인 웨스트워터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정제공장에서 2027~2031년 생산하는 천연흑연을 음극재로 제조해 SK온 미국 공장에 납품한다. 천연흑연 공급량은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이다. 앨라배마주에 1만7000㏊ 규모의 흑연 매장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는 이 회사는 2024년 양산 목표로 연 7500t 규모의 정제공장을 광산 인근에 짓고 있다.

배터리 수명,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하는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요소이며, 흑연은 음극재의 95%를 차지하는 필수 원료다.

SK온은 개발 중인 배터리에 이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뒤 이번 계약을 통해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중국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흑연과 음극재 생산량의 90% 안팎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온은 미국산 흑연을 확보하며 현지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 핵심 광물을 해외우려단체(FEOC)로부터 조달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대당 최대 7500달러)을 받을 수 없다. 중국 외 지역에서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해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수주를 따내는 데 유리하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