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후기를 밝혔다.
이날 오후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건국전쟁'은 건국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재임 기간 농지 개혁과 같은 업적을 다룬 작품이다.
한 위원장은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이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며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설 연휴 기간 해당 영화 관람 후기를 남기며 관람을 독려해왔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라면 외눈박이 역사관에 매몰되지 말고, 이승만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설 당일인 전날 5만여 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5위권 안팎을 유지했고, 한때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개봉 열흘째인 지난 10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18만여명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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