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 산하에 5개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략위원장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CA협의체는 이날 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와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관계를 조율과 합의를 형성하는 독립기구다.
회의에는 김범수·정신아 공동의장을 비롯해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CA협의체의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지분 매각·거버넌스 변경 관련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협약 계열사는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의 리스크 검토를 받고, 준법과신뢰위원회 보고를 거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김범수 창업자는 경영쇄신위원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전략위원장을 맡아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현안과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여성 커리어 개발 스타트업 헤이조이스 창업자인 이나리 전 컬리 부사장 겸 헤이조이스 대표도 참여한다. 이나리 위원장은 삼성그룹 제일기획 상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초대 센터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ESG위원회는 권대열 위원장이 맡는다. 권 위원장은 2018년 9월 카카오에 합류해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장과 대외협력(ER)실장, 기업디지털책임(CDR)랩장을 거쳐 현재 카카오 정책센터장을 맡고 있다. ESG위원회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 및 사회와 소통함과 동시에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와 협업하게 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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