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수소 기술은 태양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이상적인 그린수소 생산 기술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려면 연구실 내 소형 장치에서 작동할 뿐만 아니라 대형 양산 단계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이런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광전극 소재로 효율이 높고 비교적 값이 싼 페로브스카이트를 채택했다.
그러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태양광에 포함된 자외선과 공기 중 수분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의 양이온으로 기존 메틸암모늄 대신 포름아미디늄을 사용해 자외선에도 안정적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연구개발용 광전극은 1㎠ 미만 소형이다. 이를 실용화 규모인 1㎡까지 키우기 위해서는 생산 단위를 1만 배가량 키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소 생산 효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요구된다.
연구팀은 ‘모듈 기반 설계’를 활용해 소형 광전극을 블록을 쌓는 것처럼 연결해 대면적 광전극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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