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에 신산업 테크노파크가 뜬다

입력 2024-02-13 19:03   수정 2024-02-14 00:28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지이자 지난해 7월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에 66만㎡ 규모 테크노파크(TP) 산업기술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원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신공항 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군위에 혁신자원의 집적이 필요하다”며 “동대구로에 있는 본원,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성서캠퍼스와 함께 초광역 테크노파크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대구TP 군위캠퍼스는 신공항 인근인 서군위 나들목 근처에 조성될 예정이다. 에어시티와 배후 첨단산단 내 기업 유치,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 대학·기업 연구소 등 연구개발(R&D) 기능을 집적시켜 대구의 5대 미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대구TP는 본원이 있는 동대구역과 신거점이 될 군위를 연결하는 초광역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특히 그동안 기업지원 기능에 주력해온 대구TP가 산업기술단지를 조성, 운영하는 사업시행자 역할을 처음 맡는다.

대구시도 지난달 11일 군위군 신공항 경제권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산업기술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대구TP군위캠퍼스를 만들어 국제 R&D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구TP는 신공항 산업기술단지 용역을 상반기에 발주하고 내년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에 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6년 산단개발계획이 수립되면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단지를 조성한다. 대구TP는 군위캠퍼스 조성과 함께 대구시가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에도 출자금을 내고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TP 군위캠퍼스는 유럽 최대 테크노파크이자 튀르키예 이스탄불 첨단기술산단 및 공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스탄불 테크노파크를 모델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 사비하 괵첸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로 1300만㎡ 부지 중 250만㎡에 방산과 해양, 전자, 정보기술(IT), 에너지, 자동차, 바이오, 로봇 등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3000여 개의 정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429개 기업이 입주해 입주기업 수출 규모가 4억달러에 달한다. 공항, 테크노파크, 대학이 삼각편대를 이룬 방위산업 R&D 허브로 창업인큐베이션 센터와 클러스터 기술이전센터 등의 시설이 있다.

대구TP의 군위 신공항 산업기술단지는 군위군의 성장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군위군은 경상북도에서 대구로 편입됐지만 지역 산업진흥계획이나 기업 R&D를 담당할 전문 지원기관이 없다. 대구TP가 군위캠퍼스를 추진하면서 신공항도시 군위의 혁신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특히 대구시가 밝힌 군위군 3074만㎡의 산단 조성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대구TP 군위캠퍼스가 들어오면 공항경제권을 만들고 기업을 유치하는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및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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